거꾸로캠퍼스는 잘하는 사람이
들어가는 게 아니라 잘하고 싶은
사람이 들어가는 거다.
무우 (정서영)
문제실험 / 알파랩
2024
#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하고 싶은 사람
거꾸로캠퍼스 들어오기 전에 저는 엄청 소극적이고 주눅이 들어있었어요. 심지어 주변에서는 저는 거캠이랑 안 어울린다고 말리기도 하셨어요. 그 때 고민이 많이 됐는데, 막상 거캠을 추천해주신 분이 ‘거꾸로캠퍼스는 잘하는 사람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잘하고 싶은 사람이 들어가는 거다’ 라고 말씀해주셨어요.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고 또 그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발표하던 거캐머들이 생각났고, 나도 그런 학생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했죠.
#어떻게든 함께
친구관계가 제일 걱정이었어요. 이전 학교에서 무리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많이 겪었어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오히려 거캠엔 그런 게 없어요. 왜냐하면 늘 팀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서로 소통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. 일반 학교에 있었으면 아이들이 피하면 그만이잖아요. 근데 여기는 피할 수가 없어요. 어떻게든 부딪혀서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것 같아요.
#서로의 속도가 다르잖아요
부트캠프에서 리더를 했는데 팀원들이 제 맘 같지 않아서 엄청 싸웠어요. 처음에는 서로의 속도도 열정 레벨도 다르다는 걸 몰랐던 것 같아요. 그걸 깨닫고 난 후부터는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. 이제는 팀원들끼리 서로가 무얼 잘하는 지, 무얼 어려워하는 지, 어떨 때 에너지가 떨어지는 지를 너무 잘 알아요. 그래서 때로는 제가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친구가 저의 속도에 맞춰주기도 하죠. 그렇게 익숙해지고 나니 트러블이 거의 없어졌어요.
#남들 앞에서 당당히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
거캠 들어오기 전에 전 제가 음치라고 생각했어요. 그런데 거캠에 와서 제가 노래를 못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죠. 그게 너무 좋아서 자꾸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당당히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되었어요. 발표도 마찬가지예요.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이젠 대본 없이도 발표할 수 있게 되었죠. 좋아하는 것과 자신감을 찾게 되었다는 것. 당당하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. 저에겐 엄청 큰 변화예요.
#환상도 걱정도 버리고 '성장'에 집중해요
가끔 거꾸로캠퍼스에 너무 큰 환상을 가지고 들어오는 학생들을 봐요. 또 어떤 친구는 들어오기 전부터 너무 걱정을 하고요. 환상도 걱정도 품지 않았으면 해요. 그냥 나 여기서 열심히 하고 싶다,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 가짐 하나로 흔들림 없이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. 그러면 분명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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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학교를 때려치고 또 다른 학교로
수업 참관을 갔는데 마케팅랩에서 ‘응답하라 1988 포스터’에 있는 문구 중에 가장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수업하고 있었어요. 그 때 학생들이 손을 들고 발표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었고, 자기 의견이 절대적 소수 의견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여긴 좀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
# 진짜 배움, 이상적인 학교
첫 수업이 ‘사회’였는데, 책에 나오는 사회 말고 진짜 뉴스에 나오는 사회를 배우는 거예요!
그 때 집에 가서 엄마한테 신나서 말했던 게 아직 기억이 나요. 엄마가 학교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이 학교는 ‘진짜 이상적인 학교’라고 얘기했어요. 아직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어요.
# 나의 어려움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
여기도 힘든 게 있죠. 근데 예전과 다른 건 그걸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 같아요. 특히 고등학교는 상대평가니까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말하기 어렵거든요. 어느 정도로 공부하는 지 말할 수도 없어요. 그런데 여기서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코칭쌤이든 친구들한테든 얘기하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 않아요. 그게 엄청 좋아요.
# 미래의 내가 기대돼요
거캠에 와서 제가 꼭 유학을 가지 않아도 정말 다양한 진로 방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. 검정고시로 한국의 대학을 갈 수도 있고, 태재대나 미네르바 대학같은 미래대학을 갈 수도 있고, 인턴쉽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유학을 갈 수도 있고…어떤 선택을 해도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!
#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변화
'학교’라는 게 뜻풀이를 하면 ‘배우는 곳’이잖아요. 그 배움 중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배움을 일단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, 그게 만약 나랑 맞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하기 싫어져서 놓아 버려도 엄청난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. 저에게 거캠은 뭐든 시도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.
그 전에는 안 그랬어요. 모의고사를 보면 채점하는 걸 진짜 싫어했어요. 틀리니까 그걸 보는 게 싫어서. 한 번은 영어 시험에서 97점을 맞았어요. 사람들은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저는 울었어요. 틀린 그 한 문제가 제 하루를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했죠. 근데 이제는, 쉬운 건 없지만 안돼서 포기를 하든, 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든 타격을 좀 덜 받는 것 같아요. 실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같은 게 생긴 걸까요?
“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목동 친구들이 저보고 밝아졌대요. 어른들이 가끔 그런 얘기를 할 때는 듣고 넘겼는데, 친구들이 그렇게 말하니 진짜 제 변화를 진짜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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